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 9,000선에 안착했다. 지난해 8월 8,000선을 돌파한 지 16개월 만이다.
26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51포인트(0.78%) 오른 9,022.3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가 9,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1년 출범 이후로 처음이다. 또한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나스닥이 처음으로 9,000선을 찍었다”고 말하며 트럼프 행정부 3년간 주가 상승률이 역대 대통령 평균치의 갑절을 웃돈다는 언론보도를 리트윗했다.
한편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6.53포인트(0.51%) 오른 3,239.91에 마감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초대형 블루칩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5.94포인트(0.37%) 상승한 28,621.39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전의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초강세다. S&P500에서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3대 종목은 PC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AMD, 반도체 장비 기업인 램리서치·KLA 등으로 모두 반도체 업종이라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전했다.
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저금리 기조 속에 실물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무역합의로 다소간 진정되면서 ‘연말 산타 랠리’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강한 훈풍을 제공하고 있다.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까지 자동차를 제외한 전체 소매 매출은 8,800억 달러(1,022조 원)로 작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8.8% 급증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