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 전경/연합뉴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고발된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의 남편인 이제학(56) 전 양천구청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서울남부지검은 전날 이 전 구청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현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남편인 이 전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 후 양천구 지역 사업가의 사무실에서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양천구청, 돈을 준 사업가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일 법원은 이 전 구청장에 대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고발을 계기로 이번 사건을 수사해왔다. 이 단체는 이 전 구청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부인인 김 구청장을 직권남용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부인인 김 구청장에게도 범죄 혐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2014년 처음 구청장에 당선됐으며,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 전 구청장은 2010년 양천구청장에 당선됐으나 같은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대법원에서 벌금 250만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