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 "바이오기업 R&D·생산 등 전방위 투자"

[CEO가 말한다]
장외대장주 비보존과 업무협약
위궤양 치료제 등 매출 증가세
'세계2위' 中 의약품시장도 진출
주가 올 26% 오르며 고공비행


“본업인 원료 의약품 사업을 통해 성장해왔고 제약·바이오 벤처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유망한 제약·바이오 벤처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김재철(59·사진) 인트론바이오(048530)테크놀로지와 철분 소재 ‘이헴(eHeme)’의 제조와 기술 사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이헴은 식물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만드는 ‘대체육’ 및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헤모글로빈 성분이다. 대규모 돼지 살처분이 이뤄졌던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는 에스텍파마,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가 대체육 관련주로 알려진 계기가 됐다. 김 대표는 “아직 우리나라에 관련 기업이 많지 않지만 가축 사육에 따른 환경 오염, 전염병 등의 문제 때문에 앞으로 대체육 시장은 상당히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장외주식시장(K-OTC) 대장주 비보존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에 대한 임상 3상 도전 및 코스닥상장 추진으로 주목받았다. 에스텍파마는 비보존과 2014년 12월 신약 공동연구개발에 대해 업무 협약을 맺고 약 68억원을 투자해 현재 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4일 비보존의 임상 3상 실패 소식으로 비보존과 함께 에스텍파마도 주가가 하락했지만 김 대표는 멀지 않은 시기에 회복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비보존의 후속 임상, 다른 신약 개발 계획이 있고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성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성장 동력은 중국에서 찾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IQVI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155조원으로 미국(571조원)에 이어 세계 2위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의약품 수출 인허가에 평균 5~7년가량 걸리는 제도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했던 중국에서 인허가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며 “소화기관 치료제 원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내년 하반기 무렵 완료될 예정이며 중국 대형 제약사에서 관심을 갖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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