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보수대통합’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면서 더불어민주당도 이른바 ‘비례민주당’을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은 30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한국당에선 꼼수 정당, 비례한국당을 만들겠다고 확실하게 발표를 했고 민주당은 국민 여론이 있기 때문에, 집권여당이기에 ‘우리는 하지 않겠다’ 하면서도 만지작거릴 것”이라면서 “만약에 한국당이 만들면 (민주당도) 만드리라고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처럼 예상하는 까닭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왜냐하면 선거는 이겨야 하거든요”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어 ‘민주당은 자기가 법을 만들어놓고 법의 기본정신을 좀 위배하는 위성 정당을 만드는, 이런 선택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궁색하기는 하지만 아직 (총선)까지 몇 달이 있다. 그러한 추이를 잘 분석하겠죠”라고 설명했다.

또 박 의원은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서는 “이제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통합을 하려면 4개의 분열된 세력이 지분 공천을 해야 한다. 줘야 올 거 아니냐”라면서 “줄 자리가 많은 여당과 달리 야당은 공천밖에 없고 이마저 자기식구 챙기기 급급하기에 통합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집권여당은 선거 때건 선거 때가 아니건 인물이 들어온다.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고 안 하더라도 최소한 공기업 장차관도 갈 수 있지만 야당은 인물들이 잘 안 들어온다. 겨우 국회의원 해야 하는데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 때문에 비례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인재영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당의 상황을 분석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