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엠에이피크루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피어59에서 열린 여성 공감 토크 콘서트 ‘우아한 색파티’에서 솔비·코미디언 김영희·성교육 강사 최정윤은 연말을 맞이한 관객에게 2회차에 걸쳐 약 5시간 동안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우아한 색파티’는 엠에이피크루가 주최한 신개념 공연으로, 따뜻한 음악공연부터 스탠드업코미디와 성교육 강연까지 어우러져 기획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날 ‘우아한 색파티’의 1부는 솔비의 무대로 채워졌다. 재즈곡 ‘Dream of dream of me’을 오프닝곡으로 선택한 솔비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를 재해석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눈물이 빗물 되어’와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송이었던 ‘Find’를 부르며 짙은 음색과 가창력을 입증하며 보컬 리스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곡 ‘Find’를 부를 땐 몇몇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솔비의 음악에 몰입해 훈훈함을 더했다.
화려한 게스트도 공연의 풍부함을 배가했다. 래퍼이자 힙합 크루 메킷레인 리더 루피(loopy)와 싱어송라이터 루빈, 싱어송라이터 오연, 스탠드업 코미디언 김동하가 함께하며 의리를 보여줬다.
2부는 격식을 파괴한 진솔한 소통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수트를 입고 등장한 성교육 강사 최정윤은 ‘성(性)’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인식을 스탠드업 코미디로 풀어내며 박수를 받았다. 이에 몰입한 관객들은 평소 궁금했던 ‘성’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희는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무거운 주제를 자신만의 호탕한 화법을 통해 전달했으며, 진솔한 스토리를 코미디언답게 웃음으로 승화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일으켰다.
우아한 색파티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은 ‘2020년 소망’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린 뒤 자신의 그림을 무대 뒤에 장식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글이 아닌 그림으로 관객들과 깊은 대화를 이어가며 출연진 각자의 개성으로 화답했다.
솔비·김영희·최정윤을 비롯해 함께 출연한 모든 출연자 뿐만아니라 발란스핏, 셀러몬, 미니쉬치과, 엄선, 해리언, ECM, 빌라빌라콜라카페 등 다양한 기업이 후원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우아한 색파티’를 관람한 한 관객은 “즐겁게 웃으며 떠들었고 간혹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서로에게 공감하고 위로가 되는 건 아주 멋진 일 같다”며 “멋진 공연을 보고 기부도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남성 관객은 “이 공연은 여성만이 아닌 남성들도 꼭 들어야 하는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매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아한 색파티’의 수익금은 따뜻함이 필요한 보육원과 싱글맘을 위한 여성 단체에 기부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