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2019년 증시] 2분기 2,200 찍고...8월 1,900 붕괴...코스피 7.67% 상승마감

30일 오후 한국거래소 부산본사에서 열린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 참가한 이정환(앞줄 왼쪽부터) 주택금융공사 사장,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상임의장, 박성훈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준우 증선위 상임위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이희길 부산 MBC 사장. 정지석(뒷줄 왼쪽부터) 코스콤 사장,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박영석 자본시장 연구원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올해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등 해외 변수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기업들의 실적 쇼크가 연초 국내 증시를 지배했다. 1·4분기 약세를 보였던 증시는 2·4분기 들어 2,200선을 넘어서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상승동력을 잃어버렸고 지난 8월에는 1,900선까지 무너지면서 ‘R’의 공포가 증시를 옥좼다. 하지만 10월 이후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미중 무역협상의 ‘스몰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 흐름을 유지한 채 한 해를 갈무리했다. 올해 한국 증시를 숫자로 정리했다.

◇‘4.9’조원-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

올해 증시가 1,900~2,200사이의 ‘박스권’에 갇히면서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년 만에 5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금액은 4조9,896억원으로 지난해(6조5,486억원)의 76%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16년 4조5,230억원을 기록한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은 2017년 5조3,354억원으로 증가한 후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지부진한 증시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시중 자금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부동산 시장에 몰리며 주식 시장을 외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67’%-올해 코스피 상승률

지난해 12월28일 2,041.04로 폐장한 코스피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에 31.04포인트(-1.52%)가 하락하며 시작했다. 연초 코스피지수는 2,200선을 돌파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8월에는 위안화 포치(달러당 7위안 돌파)를 허용하면서 장중 한때 1,891.81까지 지수가 밀리면서 1,900선도 붕괴됐다. 이후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코스피지수는 2,197.67에 마감했다.

◇‘21’-올해 외국인 최장 연속 순매도일


지난달 7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정기변경을 발표한 후부터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21일 동안 이어졌다. 이 기간 외국인은 5조70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지수는 2,144에서 2,060으로 3.9%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21일 연속 순매도는 2015년 12월2일부터 2016년 1월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후 최장기간 기록이다. MSCI는 올해 5월과 8월, 11월 세 차례의 지수 변경을 단행했는데 외국인 투자가들은 그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3’-2016년 이후 3년 만에 첫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리드(197210)는 90% 이상 하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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