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교통·산업 어우러진 모델...울산 '수소도시' 밑그림 내놨다

국토부 '수소 시범도시'에 선정
391억 투입 2022년까지 조성

송철호 울산시장이 수소 시범도시 관련 울산의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울산시

주거와 교통, 산업이 어우러진 울산의 ‘수소도시’ 밑그림이 완성됐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소 시범도시’ 공모에 울산시가 경기 안산시와 전북 전주시·완주군 등 3개 지역과 함께 최종 선정됐다. 수소 시범도시는 도시 내 수소 활용이 가능한 전 분야에 걸쳐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 생태계 구축과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토부가 그리는 수소 도시의 미래 모습을 구현하는 선도사업이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수소 시범도시는 수소 배관망 구축과 함께 수소 주거 모델(율동 공공주택지구), 수소 교통 모델(태화강역), 수소 산업 모델(현대자동차)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울산도시공사 주관으로 총면적 5.87㎢, 국비 포함 총사업비 391억원이 투입돼 2022년까지 조성한다.

먼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구축된 120㎞의 수소 배관망을 연장한다. 남구 태화강역과 북구에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율동 공공주택지구까지 8인치 수소 전용배관 10㎞를 설치한다. 수소 배관망은 주거와 교통,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수소 주거 모델은 북구 율동 공공주택지구에 구현된다. 현재 공사 중인 국민임대주택 437세대와 공공임대주택 373세대에 440㎾ 연료전지 2기를 설치해 전기와 열을 공급한다. 인근 비비요양병원, 울산마이스터고 등에도 연료전지를 통해 대부분의 에너지를 자급하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구현하게 된다.

수소 교통 모델로 태화강역 일원에 수소 버스와 수소 승용차·청소차·시티투어버스·광역하이웨이버스 등에 수소를 충전하는 수소 메가스테이션을 건설한다. 전기차 충전설비, 기존의 CNG버스 충전시설 등과 어우러져 철도교통과 연계한 미래 에너지와 모빌리티의 종합 전시장을 볼 수 있게 된다. 태화강역에는 수소 시범도시 통합운영센터도 설치해 실시간 안전관리를 총괄한다. 센터는 시민 홍보에도 활용된다.

수소산업 모델로는 2030년 50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게 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 배관으로 수소를 공급함으로써 수소전기차 대량 생산에 대비함은 물론 공장 내 수소 지게차와 수소 발전설비 등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을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이끄는 세계 최초·최대·최고의 수소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시는 수소 시범도시 선정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도 선정됐다. 수소 대량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자동차·화학·조선·건설기계를 연계한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연구개발지구와 수소전기차 소재·부품지구, 수소 건설기계지구, 수소 선박지구 등 4개 권역이 특화 육성된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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