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의회에 뇌물·사기 혐의 면책특권 요청

3월 이후로 재판 미뤄질 듯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연합뉴스

뇌물수수와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의회에 면책특권을 요청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법에 따른 것이며, 여러분과 이스라엘의 미래를 받들려는 목적을 지닌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리가 면책특권을 요청하면 재판은 시작할 수 없다. 현재 이스라엘 의회는 총선을 앞두고 해산한 상태라 3월 전까지는 이 요청의 가결 여부에 대해 투표할 수 없어 3월 이후로 재판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법은 현직 총리가 오직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만 사퇴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 등으로부터 수년간 ‘돔 페리뇽’ 등 고급 샴페인과 ‘파르타가스’ 쿠바산 시가 등 수십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의 베나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는 자신이 유죄인 사실을 스스로 안다”고 비판하며 청백당은 총리의 면책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3월에 총선이 치러지면 이스라엘은 지난 1년 총선을 3번이나 치르게 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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