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운으로...증시야! 솟구쳐라"

['2020 증시 대동제' 성황]
금투업계 주요 단체장·CEO 참석
정지원 이사장 활황 기원 발원문
청도싸움소 '장사' 등장에 후끈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0 증시대동제’에서 손병두(왼쪽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증시 활황을 기원하며 황소에 꽃목걸이를 걸고 있다. /권욱기자

경자(庚子)년 증시 활황을 기원하는 ‘2020 증시대동제’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이날 오전10시 새해 첫 증시 개장 직후 열린 행사에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정지석 코스콤 사장,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 정재송 코스닥협회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을 비롯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등 국내 주요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증시대동제는 정 이사장의 증시 활황을 위한 발원문 낭독으로 시작됐다. 정 이사장은 “헐벗은 손으로 경제를 일으킨 국민들, 숨은 곳에서 구슬땀을 흘린 공직자들, 밤낮으로 노심초사하며 시장 발전에 매진해온 우리 금융투자인의 것”이라면서 “5만 금융투자인의 열정과 노고가 하늘에 닿아 2020년은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이 세계의 중심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리라”며 올해 증시 활황을 기원했다.


2020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0 증시대동제’에서 사물놀이패가 증시 활황을 기원하며 흥겨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오승현기자

정 이사장의 발원문 낭독에 이어 행사에 참석한 귀빈들이 대동제의 개막을 알리는 단추를 누르자 증시 개장을 자축하고 한 해의 상승장을 기원하는 축포가 터졌다. 이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 속에 강세장을 염원하는 황소와 경자년을 상징하는 백색 쥐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부풀어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싸움소인 ‘장사’가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5시간가량 걸리는 여정을 거쳐 등장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몸무게가 약 1톤에 달하는 ‘장사’는 청도 상설소싸움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입상한 강자로 꼽힌다. 조련사인 한동진씨는 “실력이 검증된 소만 참가할 수 있는 청도 상설소싸움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올해 증시 활황을 위해 힘센 싸움소를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장사’는 목에 꽃목걸이를 걸고 등 위에는 모형지폐를 올린 모습으로 손 부위원장 등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서서 증시대동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장사’가 무대에서 퇴장한 후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 앞마당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0 증시대동제’에 참석한 김군호(앞줄 왼쪽부터) 코넥스협회장, 정재송 코스닥협회장,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대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정지석 코스콤 대표,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증시 활황을 기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권욱기자

한편 한국거래소는 증시대동제 직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0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열고 새해 첫 증시의 출발을 선언했다. 정 이사장은 개장식사를 통해 올해 중점 추진 업무로 혁신금융의 성공적 안착, 다양한 글로벌 상품 공급,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정보제공 확대 등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혁신기업이 합리적인 가치평가를 받고 적시에 원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채권, 고배당 주식 등에 기반한 인컴형 상장지수상품(ETP)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행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의 품질을 개선하고 환경·사회 관련 정보공개 확대 방안을 새롭게 제시하며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을 위한 전용 섹션을 마련해 관련 공시정보를 모아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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