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의 ‘휴롬 스팀’
기름에 튀기지 않는 찜 요리 등이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중소 가전업체들이 잇따라 스팀 가전에 도전하고 나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롬은 조만간 120도의 스팀기술을 이용해 조리할 수 있는 ‘휴롬 스팀’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어와 랍스터, 대게, 생선, 조개 등의 각종 찜 요리는 물론 수육과 같은 삶은 요리, 전복밥 등의 다양한 밥과 머핀 등의 베이킹도 할 수 있다는 게 휴롬측 설명이다.
휴롬은 원액기나 블렌더 등 재료를 갈아주는 분쇄·착즙하는 가전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해 왔지만, 스팀가전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방가전 업체 관계자는 “건강한 조리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름에 튀기거나 나트륨 함량이 높은 조림에서 벗어나 찜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조리시장이 커지고, 중소 가전업체들도 잇따라 관련 제품 출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피콜의 ‘싱크로 IH 양면팬’
압력을 이용해 약한 불에서도 기름 없이 조리가 가능한 프라이팬을 선보인 업체도 있다.
해피콜은 특수 실리콘 압력 패킹과 자석 손잡이의 시너지로 팬을 밀착시켜 만든 ‘싱크로 IH 양면팬’으로 각종 구이 요리나 군고무마 등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프라이팬은 기름과 강한 불로 조리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고압에서 육류 등을 조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압력솥도 진화하고 있다.
압력밥솥 시장의 강자인 PN풍년은 진화된 멀티 압력쿠커인 ‘원팟’을 선보였다. 원팟은 재료를 넣고 7가지로 세분화된 조리 방법 중 원하는 모드만 선택하면 수프에서부터 국, 찜, 파스타 등 일반 요리는 물론 저수분 압력조리까지 가능하다. 독일 브랜드인 WMF도 압력 단계를 세분화한 ‘퍼펙트 프리미엄’으로 국내 건강조리 시장을 공략 중이다. 1단계 압력에서는 비타민 등 영양소를 유지해 채소를 조리하기에 적합하고, 2단계 압력에서는 밥이나 육류 등이 가능하다. 주방가전 업체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가 처음 출시된 것이 10여 년 전이지만 건강함과 편리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뒤늦게 각광을 받았다”며 “압력이나 스팀을 이용한 주방 가전도 건강한 조리문화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커 시장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