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를 흔히 ‘역사상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첫 번째 세대’라고 일컫는다. 이제 사회에 막 진출한 밀레니얼들은 높은 실업률과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에 압도돼 현실과 벽을 쌓은 채 살아가고 있다.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임시직과 계약직 일자리만 증가하는 현상, 소수자 차별문제 등 계속된 불평등과 빈곤 속에 서구의 밀레니얼은 사회주의에 열광하기도 한다. 최근 마르크스주의 책들이 쏟아지는 것도 이런 현상을 대변한다.
신간 ‘밀레니얼은 왜 가난한가’는 사회주의 이론을 통해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설명한다. 호주의 라디오 진행자이자 마르크스주의자인 저자는 마르크스식 사회주의가 사회주의 자체에 대한 해설이라기보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고 말한다. 따라서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이론을 살펴보면 밀레니얼 세대가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 밀레니얼 세대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마르크스주의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사회주의는 우리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마르크스의 사회주의는 가슴 찢어지는 힘든 질문에 답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1만5,000원.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