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니 우리 당은 안락사 당할 것 같다”고 한국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내놨다.
홍 전 대표의 이같은 지적은 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막지 못한데다 패스트트랙 저지 과정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당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다.
최근 한국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 전 대표는 내년 치러지는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우파 빅텐트’를 제안하며 보수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악에 맞서려면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을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뒤 “위기 탈출용 보수·우파 통합이 아닌 나를 내려놓는 진정성 있는 보수·우파 통합 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1990년 1월22일 3당 합당때처럼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을 통하여 보수·우파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그래야만 민심을 잡고 총선, 대선을 이길 수 있다”며 “나를 버리고 나라를 생각할 때”라고 호소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