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개발사 햅투유의 햅틱 스마트폰 ‘햅투폰’ 이미지/사진제공=햅투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새로운 기술을 담은 스마트폰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원플러스는 폴더블폰을 처음 공개하며 유럽 스타트업은 세계 최초로 촉감을 전달하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올해는 특히 애플까지 28년 만에 CES 무대에 공식적으로 참여한다.
일단 원플러스는 최근 ‘컨셉원(Concept One)’이라는 이름의 제품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제품 정보는 담기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원플러스가 “미래 스마트폰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폴더블폰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레노보가 인수한 모토로라도 이미 공개했던 클램셸(조개껍질) 형태 폴더블폰 ‘레이저’를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도 등장한다. 프랑스 개발사인 햅투유(Hap2U)는 햅틱 스마트폰 ‘햅투폰(Hap2Phone)’을 공개할 예정이다. 햅투폰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촉감을 전달할 수 있다. 가령 온라인 쇼핑몰의 옷 질감을 햅투폰 화면을 만져 느낄 수 있는 식이다. 이 기술은 CES2020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드릭 차파즈 햅투유 CEO는 “사용자들은 화면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28년 만에 이례적으로 CES에 모습을 드러낸 애플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애플이 CES에 참가한 것은 지난 1992년 존 스컬리 전 CEO가 기조연설을 한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부스를 차리거나 제품을 공개하진 않지만 제인 호바스 애플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담당 수석 이사가 ‘소비자들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애플은 그동안 꾸준히 강조하던 아이폰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애플이 새로운 정책 등을 소개할지에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보급형 제품을 들고 CES에 참가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플래그십폰의 보급 모델인 갤럭시 S10 라이트와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를 선보인다. 갤럭시 S10과 갤럭시 노트10의 핵심 기능을 계승하면서도 가격은 더 낮게 책정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CES 이후 유럽 등을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는 화면 좌우를 구부린 ‘엣지’ 디스플레이가 아닌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려왔다. 또 애플 아이폰11 시리즈처럼 사각형 카메라 모듈 안에 렌즈를 배치하는 ‘인덕션’ 디자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CES 이후 다음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체적인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 S10 시리즈 후속 플래그십폰과 위아래로 여닫는 클램셸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LG전자(066570)는 중저가폰 신작을 CES에서 공개할 전망이다. 또 듀얼스크린폰인 G8X 씽큐(국내명 V50S 씽큐)를 전시한다. LG전자 역시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0에서 새로운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인 V60 씽큐를 들고 나온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예상 이미지 /사진제공=윈퓨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