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향기/표지석] <68>남원부 관아터


남원부(南原府)는 삼국을 완전히 통일한 고려의 행정구역 명칭으로 남원부 관아 터는 전북 남원시 하정동 남원문화원 인근에 있다.


‘춘향전(春香傳)’의 무대로 잘 알려진 남원이 현재는 소도시에 불과하지만 신라 때는 소경이 설치되고 고려 때는 부가 설치됐을 만큼 매우 번창한 도시였다. 남원부는 조선 시대에는 도호부(都護府)로 개칭됐으며 남원도호부는 1군(순창)과 9현(용담·구례·임실·운봉·장수·무주·진안·곡성·광양)을 관할했다.

남원은 신라 때부터 교통의 중심지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정치·경제·군사의 요충지라는 점 때문에 1380년 황산대첩, 1597년 남원성전투, 1894년 동학농민항쟁, 1950년 지리산전투 등의 전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최척전(崔陟傳)’ ‘춘향전’ ‘흥부전(興夫傳)’ 등의 소설문학과 판소리의 본향이 되기도 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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