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3조1,481억원과 29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매출액은 2018년 4·4분기보다 4.4% 줄어들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할 거란 해석이다. 그는 “항공여객사업부문의 고무적인 탑승률(L/F)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드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고 항공화물사업부문의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화물사업부문의 경우 “RTK(수요)가 전년 대비 7.5% 감소하고 L/F 또한 74.4%로 하락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다만 “국제유가(브렌트유)가 지난해에 비해 9% 하락하고 기말환율도 전분기 대비 40.5원 하락하면서 유류비가 630억원 수준에서 절감되고 3,500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을 봤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항공화물관련 거시지표는 2020년 1·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증감률,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증감률 등의 지표가 지난해 1·4분기부터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며 “이미 미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지난해 8월부터 전년 대비 플러스 전환을 시작했으며 동사 항공화물 매출과 연관성이 높은 미국 ISM 제조업지수도 지난해 12월 46.8로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조만간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