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사진)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계층 이동과 혁신성장을 비영리 법인을 세워 민간 차원에서 도모해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6일 관가에 따르면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영리 사단법인(법인명 유쾌한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생각을 알렸다. 김 전 부총리는 2개월여 미국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그는 ‘오랜 공직생활 동안 온통 정책의 세계에서 살았지만 그만두고는 다른 세상을 보려 애썼다’며 ‘지방 여러 곳을 다녔고 평범한 이웃들을 만났다. 정책보다는 실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적었다. 김 전 부총리는 ‘사회 곳곳에서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는 작은 시도를 해보려 한다’며 구멍뒤주 사업·계층이동 사다리 놓기·혁신 프로그램 등 세 가지를 비영리 법인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구멍뒤주 사업은 온정을 필요로 하는 곳을 대상으로 수요·공급을 대가 없이 연결해주는 사업이고 계층이동 사다리는 ‘노력보다 배경이 중요한 현실을 바꿔보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혁신 프로그램은 ‘안 가본 길을 현장에서 만들어보려는 시도’라고 언급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사장 이하 책임자들은 무보수로 자원봉사 한다’며 ‘사업은 회원을 포함한 참여자 간의 수평적 의사결정을 통해 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