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사진) 9단이 새해 첫 국내 바둑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두 달 만의 탈환이다.
한국기원은 “신진서 9단이 KB리그 4전 전승과 중국 갑조리그 챔피언결정전·KBS바둑왕전 우승 등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8승1패를 기록하면서 랭킹 점수 1만5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2위 박정환 9단은 GS칼텍스배 본선에 진출하는 등 8승2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랭킹 점수 11점을 잃어 1만20점을 기록했다. 박정환은 가중치가 낮은 예선 대국에서는 승리한 반면 가중치가 높은 본선 대국에서 패점을 안으며 점수가 하락했다.
KBS바둑왕전 준우승자 신민준 9단이 한 계단 오른 3위이며, 8승1패를 기록한 이동훈 9단도 한 계단 오른 4위에 랭크됐다. 여자 기사 중에서는 최정 9단과 오유진 7단이 지난달과 같은 17위와 94위를 기록했다.
한편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발표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2월 랭킹부터 개정된 제도를 도입해 시행한다. 1월1일 대국부터 적용되는 랭킹 제도는 12단계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했고, 기전 등급별 조건도 변경된다. 또 신예 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 수가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축소된다. 1년 이상 대국 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며 이후 복귀 때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할 예정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