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래식과 오페라(22편), 연극과 뮤지컬(8편), 국악(7편), 합창(9편), 무용·발레·서커스(7편) 등의 공연으로 구성된 ‘2020 세종시즌’을 발표했다.
김성규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선보인 그레이트 시리즈의 콘텐츠를 다양화했고, 가족 콘텐츠와 시대성 반영하고자 하는산하 예술단들의 창작 콘텐츠도 강화했음”을 밝혔다.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시즌 주요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2018년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그레이트 시리즈’를 보다 다양화하고 세분화하며 세종문화회관만의 브랜드를 더욱 확고히 구축한다.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인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3, 대극장)은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제1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로 세계를 주목시킨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 1842년 창설된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가 함께 세종의 무대에 서며 깊은 선율로 관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로는 〈모차르트!〉와 <머더 발라드>를 선보인다. 뮤지컬 <모차르트!>(6.11~8.9, 대극장)는 201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 이후 국내에 유럽뮤지컬의 흥행 신화를 이끈 작품으로, 초연 당시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석권한 바 있다. <모차르트!>는 올해 개막 10주년을 맞아 또 한 번 클래식하고 화려한 감동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워풀하고 흡입력 있는 전개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한 ROCK 뮤지컬로 사랑을 받았던 <머더 발라드>(8.11~10.25, S씨어터) 역시 기대를 모은다.
2020년 세종시즌에서는 새롭게 그레이트 발레 시리즈를 선보인다. 세계 최고의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10.29~11.1, 대극장)이 2020년 가을, 발레 애호가 분들께 선물 같은 공연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으나 쉽게 접하지 못했던 3개의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달한다. 정열의 「카르멘」, 영화 〈백야〉로 우리에게 친숙한 「젊은이와 죽음」, 그리고 클래식 발레의 정수 「파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을 비롯하여 마린스키 간판스타들과 무용수 100여명이 내한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단의 실력을 선보일 것이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10.29~11.1, 대극장)
<게임콘서트 LoL Concert>(11.27~28, 대극장)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연출 겸 작가 로버트 소플리 게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배리어프리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과 ‘작은 아씨들’을 공연한다. 주요 오페라의 명장면에 해설을 덧붙여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갈라 공연인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티네 공연 〈오페라 톡톡〉(3.28, 5.5, 9.29, 12.9, S씨어터 및 체임버홀)도 2020 세종시즌에선 빠뜨릴 수 없는 공연이다.
올해는 어린이와 가족관객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미래의 주요관객이 될 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오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인 세종어린이시리즈 <다섯, 하나>(4.22~26, S씨어터)를 세종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기존 유아 공연들보다 더 낮은 연령,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의 관객층 개발뿐만 아니라 유아기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돕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환상적인 공연, <게임콘서트 LoL Concert>(11.27~28, 대극장)를 새로이 선보인다. LOL은 단일 e스포츠 경기 중 최대 규모로 지난 2년간 게임순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세계 유저들이 가장 많이 즐기고 사랑받는 게임으로, 공연은 게임영상과 함께 KBS교향악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한 번에 만나는 새로운 융& 복합 미디어 공연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성규 사장은 “올해 슬로건이 ‘세종을 즐기다’이다“ 며 ”세종문화회관에 오는 관객들 누구나 언제든지 공연을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창작 레퍼토리를 활성화해제작극장으로서 세종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할 것이다“고 방향성을 밝혔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