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빌리티 산업 판이 바뀌는 CES를 보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다. 올해는 애플이 1992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첨단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미래 기술경연을 벌인다. 이제 CES는 단순한 가전전시회 차원을 넘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융복합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무대가 됐다. 특히 이번에는 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 등 모빌리티는 물론 기술 진보에 따른 프라이버시(개인정보) 침해 문제까지 아우르는 최첨단 미래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에 나서는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도 “올해 CES는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상용화로 자율주행 서비스 등이 가능해져 어느 때보다 모빌리티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에서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로 한 단계 더 진화해 상용화를 앞둔 유인드론이나 수직이륙 운송차량 등이 선보인다고 한다.

세계 최고 기업의 경영책임자(CEO)들이 기조연설에서 한목소리로 “모빌리티·콘텐츠 산업의 판이 바뀐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이렇게 미래를 이끌 기술 트렌트를 접할 좋은 기회에 우리 기업도 대·중소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등 190여곳이나 참여한다니 반갑다. 빠르게 진화하는 모빌리티 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변화 속도를 체감하고 시장을 선도할 혁신 아이디어를 찾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싹을 틔우기도 전에 잘리고 있는 공유경제 등 우리 현실을 보면 답답한 게 사실이다.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대표는 정부의 방관 속에 불법영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국회에서는 여당 주도로 ‘타다 금지법’ 입법이 진행되고 있다. 세상은 새로운 기술로 급변하는데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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