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라이트’ 행사장에서 빛과 영상이 결합된 쇼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겨울빛 축제 ‘서울라이트’가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서울라이트 행사 기간인 지난달 20일부터 폐막일인 이달 3일까지 15일간 DDP를 찾은 방문객은 86만6,6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 54만3,513명보다 59%, 2017년 39만8,285명보다 118% 급증한 수치다. 방문객은 DDP 주요 길목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18대에 포착된 인원으로 산출했다.
서울시는 “CCTV가 없는 DDP 상부 디자인거리와 주변 유동인구를 하루당 약 1만명으로 추산해 총 방문객을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다”며 “특히 DDP 외벽 전체가 커다란 선물 박스로 변신한 지난달 24∼25일에는 16만명, 새해 카운트다운 특별영상쇼가 있었던 31일에는 8만6,000여명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서울라이트 기간 다양한 문화 공연과 마켓이 열렸고, 행사장 주변에서는 푸드트럭이 운영됐다. 하루 4차례 메인 영상이 상영되는 시간에 두타·밀리오레 등 인근 상가 건물 5곳은 외벽 경관등과 광고판을 소등했고, 중구청도 도로변 가로등 일부를 껐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를 정례화해 겨울철 대표 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서울디자인재단도 재단이 개발한 디자인 제품을 동대문 일대 디자이너 및 소상공인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서울라이트와 연계·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라이트는 DDP의 굴곡진 은빛 외벽에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된 환상적인 쇼였다”면서 “올해 더욱 더 역동적이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