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장이자 무소속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 일환으로 제안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 대한 참여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주최한 신년회에 나와 “어제도 지난주에도 황교안 대표를 뵙거나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통합을 위해서 전격적인 결합은 해주면 좋겠다’, ‘통합에 응해줬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말씀하시길래 제가 진정성을 믿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혁신과 세대교체다. 전부다 바뀔 수는 없지만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 줄 정치를 해야 한다. 만약 그것이 전제되면 우리는 통추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제가 볼 때는 당연히 적극적으로 참여할 여건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들에게 명분을 주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구정 전에 통추위 출범과 통합 아웃라인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의원은 “왜 국민들은 보수로 대변되는 보수의 가장 큰 정당인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나. 아직도 왜 지지율이 답보상태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굳이 어떤 이유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저희같이 40대, 97세대는 왠지 모르게 한국당이 싫다. 제가 동생들에게 한국당 입당 물었더니 손사래 치면서 안 된다고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아울러 이 의원은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고 또 하나는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며 “과거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혁신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아무리 성찰하고 미래로 나가고 싶어도 박힌 주홍글씨 떼어 내기에는 총선 전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진정성을 담아서 희망을 보고 싶은 국민들에게 지지할 명분을 줘야 하는데 그 명분 모멘텀이 대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통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보수통합이라는 모멘텀 앞에서 저희는 내려놓을 기득권은 없지만 대대적 혁신과 시대교체를 하자”면서 “이 시대에 아파하면서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주의, 우리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 세대에 희망을 줄 선거를 한다면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 총선과 관련, “통합 없이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더 이상 통합을 늦출 어떤 명분도 이유도 없다. 특정 정당, 특정 인물의 문제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고 보수대통합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기존의 자유 민주 진영 정당들은 물론이고 이언주 의원, 이정현 의원 등이 추진하는 전진 4.0 등 신당들, 국민통합연대와 소상공인 신당 등 모든 자유민주세력과 손을 맞잡겠다”면서 “수도권 다툼과 지분 경쟁은 곧 자멸이다. 내가 아닌 국민이 주인공이라고 하는 관점에서의 통합이 필요하다”며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의 필요설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보수단체 연합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개최한 ‘2020 시민사회 신년회’에는 김무성·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이언주 전진4.0 창당준비위원장 등 보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