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두명의 미성년 소녀들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영국 출신의 록스타 게리 글리터가 경찰들과 함께 법정으로 출두하면서 미소짓고있다./ 연합뉴스
영국 록스타 게리 글리터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베트남 여성이 사건 발생 15년 만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7일 필리핀 여성 지엠(25)이 필리핀 인권단체 프레다 재단의 도움으로 글리터에게 손배소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엠은 열 살 때인 지난 2005년 베트남 남부 붕따우 해변의 한 빌라에서 글리터에게 성추행 당했다.
이에 대해 프레다 재단 샤이 컬런 대표는 “당시 열 살이었던 지엠은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었고 이 때문에 결혼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글리터는 베트남에서 12세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2015년에는 영국에서 어린이 3명을 상대로 강간미수 1건, 음란행위 4건, 그리고 13세 이하 여자 어린이와 성행위 등으로 인해 징역 16년을 선고받아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한편 영화 ‘조커’에서 주인공 조커가 춤을 추며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에 글리터가 1972년 발매한 ‘록앤록 파트2’가 배경음악으로 쓰여 화제를 모았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