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량의 눈 '라이다', 관련 특허출원 급증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출원량 급증 견인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라이다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10년간 크게 증가했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인 라이다(LiDAR)에 대한 특허출원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간 20여건에 불과했지만 2012년 42건으로 두 배 뛰어오른 후 2017년에는 121건으로 6배 상승했다. 라이다는 빛을 이용해 주변을 탐색하는 장치를 가리키며 주로 차량의 지붕에 회전형으로 설치되거나 차량 바디에 설치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중소기업 및 외국기업 모두 출원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출원량 급증을 견인했다. 스타트업·중소기업은 2014년까지 10건 미만으로 출원해 오다가 2015년에 20건 이상 출원한 후, 최근에는 30건 이상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이 같은 경향이 새로운 형상설계와 이에 따른 원가절감기술 개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적용분야별로는 ‘자율주행차 분야’의 출원이 65%, ‘자율주행차 이외 분야’의 출원이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신호처리(28%), 라이다 구조 및 제어(26%), 라이다 내장소자(10%) 분야에서 출원이 증가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이외 분야’에서는, 교통안전, 무인드론 , 무인 모빌리티, 핸드폰, 보안감시, 헤드셋, 레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라이다 기술이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변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보행자 안전장치에 적용되거나 무인드론을 이용해 선박의 입출항 정보를 지원하는 시스템에 적용되는 등 교통안전 영역과 무인드론 영역에서 라이다 기술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호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 과장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위한 라이다 기술개발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이외 분야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분야로 라이다 기술의 활용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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