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애인도서관, 시각장애인용 수학문제 음성제작 서비스 표준화

교과서 용어 음성변환 규칙 정의해
점자 못읽는 시각장애인 학습 지원

근에 공식에 대한 수식입력 후 대체 텍스트 및 매스엠엘(MathML) 자동변환 예시./자료제공=국립장애인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음성으로 수학문제를 풀어야하는 시각장애인용 대체자료 제작의 표준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장애인복지관과 점자도서관에서는 시각장애인용 수학문제를 제작할 때 관련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제작자가 임의로 수식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은 음성을 통한 학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표준화서비스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수학 교육과정 및 교과서 용어에 ‘매스스피크’ 표준규격에 따른 수식의 음성변환 규칙을 정의하고 있다. 초중고교 교육과정과 독음의 수준을 고려해 제작됐으며 수와 연산, 운자와 식, 기하, 집합과 명제, 함수, 확률과 통계 6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표준화서비스를 통해 수식 표현의 모호성을 해결하고 대체자료 제작의 표준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애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은 “현재는 고등학교 1학년 공통수학 이하 범위로 제한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학수학 범위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시각장애인의 교육기회를 확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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