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호세 페르난데스(32·사진)와 재계약하며 새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8일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와 총액 90만달러(연봉 45만달러, 옵션 45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해 타율 0.344, 15홈런, 88타점을 올렸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 197안타로 최다 안타 타이틀과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한 뒤 좌타 거포 김재환의 미국프로야구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김재환이 미국 구단과 계약하지 못하고 잔류하게 되자 페르난데스와 계약을 확정했다. 계약을 마친 페르난데스는 “2년 연속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 전지훈련 전까지 개인 훈련을 충실히 해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투수 크리스 프렉센·라울 알칸타라와도 계약한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재계약하며 2020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조쉬 린드블럼이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하고 세스 후랭코프와는 결별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새 시즌에도 두산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페르난데스뿐이다. 지난해 총 70만달러에 두산에 입단한 페르난데스는 20만달러 오른 조건에 재계약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