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1.41포인트(0.56%) 오른 28,7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5.87포인트(0.49%) 상승한 3,253.05, 나스닥은 60.66포인트(0.67%) 뛴 9,129.2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도 장중 고점을다시 썼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란 정권에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이 물러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모든 미국인과 전세계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다만 불안 요인도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한 대 때렸을 뿐”이라며 “적(미국)에 맞서 이런 수준의 군사 행동은 충분하지 않다”는 등 추가 행동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증시 종료 직전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그린존이 또 포격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 폭을 빠르게 줄였다.
경제지표에서는 미국의 고용이 좋게 나왔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 증가는 20만2,000명을 기록했다. 11월에 6만7,000명으로 둔화했던 데서 큰 폭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만 명도 웃돌았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우려가 일단 잦아들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9%(3.09달러) 하락한 5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60%(2.46달러) 하락한 65.81달러에 거래됐다.
금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4.10달러) 내린 1,56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오름세를 이어왔던 금값이 약세를 보인 것은 11거래일 만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