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진·문경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M의 2019년 4·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줄고 5.1% 늘어난 2,019억원과 16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18년 4·4분기에 남성 그룹 엑소(EXO)의 정규·리패키지 앨범을 모두 내며 200만장의 합산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4분기엔 정규앨범만 발매돼 앨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에스엠의 보유 아티스트 중 NCT를 제외하곤 유의미한 팬덤 성장을 보이는 그룹이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스엠은 2020년 신인 걸그룹과 보이그룹 론칭을 예고한 바 있는데 신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데뷔 3년차까지가 투자기에 해당한다”며 “반면 동방신기, 엑소 등 이익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그룹의 앨범 판매, 콘서트 규모는 지난해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20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4% 내린 365억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자회사 적자폭 감소, 주주행동주의 등은 투자 기대 요소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적자폭 축소를 통해 연결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6.2% 늘어난 45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지난 하반기부터 높아진 주주들의 비핵심 자회사 정리 등 주주행동주의를 통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주주총회까지 불씨가 살아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