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경보시스템이 이란 공격 막아”

“이란 대응 끝냈는지 판단 일러”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8일(현지시가)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8일(현지시간) 경보시스템을 통해 인명 피해를 노린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있었던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내가 보고 아는 것을 토대로 보면 구조적 피해를 야기하고 차량 및 장비, 항공기를 파괴하며 인명을 죽이려는 의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석용 정보가 전문적 정보 분석가들의 손에 있고 그들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어 미국 조기경보시스템의 효율성과 방어적 절차 덕분에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은 것이라면서 이란이 이라크 기지들에 대한 공격으로 대응을 완료한 것인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이란이 공격 전에 우회적으로 미국에 미사일 발사 계획을 알려주는 등 피해를 키우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란이 16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최소 세 군데에서 발사했으며 이 중 적어도 11발이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최소 1발이 이라크 북부 에르빌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중대한 피해는 없었다면서 주차장 등에 미사일이 떨어졌고 헬리콥터 한 대가 손상됐다고 부연했다.

이란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두 곳에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대응 대신 추가 경제제재를 천명, 일단 확전은 피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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