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진원생명과학, 최대주주변경 리스크↑...DNA백신 등 제품화 가능성↓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 현 최대주주 VGX파마 유증 참여 불투명...기존 주주만 ‘봉’

진원생명과학(011000)이 대규모 유증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측인 VGX Pharmaceuticals, LLC.가 이번 유증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최대주주변경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다.

특히 최대주주측인 VGX Pharmaceuticals, LLC.를 100% 소유하고 있는 이노비오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변경 리스크는 경영권 분쟁이나 파이프라인 개발 차질 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오는 1월 16일 일반공모 청약을 시점으로 해서 신주 1100만주를 모집한다. 약 207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다.


이번에 모집되는 신주 가운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약 170만주를 배정받을 예정이지만, 정작 최대주주인 VGX Pharmaceuticals, LLC.는 청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주주 배정분은 83만여주에 불과하지만 대규모 적자행진에 이번 유증에는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영근 현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받은 배정분은 전량 유증에 참여할 것으로 밝히면서 이 경우 박 대표가 총 214만여주를 보유하게 돼 기존 최대주주인 VGX Pharmaceuticals, LLC.의 164만주보다 많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변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회사측은 “이번 유증으로 최대주주가 박영근 대표로 변경될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구성에서 VGX Pharmaceuticals, LLC.가 제외되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 하락은 경영 안정성 악화로 경영권 분쟁, 주가 급등락 등 투자자 손실을 야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대주주변경은 진원생명과학의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 VGX Pharmaceuticals, LLC.가 최대주주에서 2대주주로 변경됨에 따라 당사와의 관계가 소홀해질 경우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진행중인 연구개발 중단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쳇 회사 내부분쟁 등이 발생할 경우 기존에 추진하던 DNA백신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제품화 가능성이 현저히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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