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에도 올해 가전과 TV 부문 이익 증가를 전망하며 기존 목표주가 9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8일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16조610억,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은 30.3% 증가한 수치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2천791억원을 크게 하회했으며 LG이노텍 실적을 고려하면 LG전자 단독으로는 적자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MC) 사업부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비용이, TV(HE) 사업부는 연말 마케팅 시즌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프로모션 비용이 각각 예상보다 많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나금투는 올해는 LG전자가 가전과 TV 부문 모두에서 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비용 반영은 이듬해 실적 측면에서 부담이 감소하는 부분도 있다”며 “올해 실적 양대 축인 가전과 TV 부문 이익 증가를 전망하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