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9일 올해 전기차와 수소차를 합해 총 9만4,43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보급된 미래 차가 총 11만3,000여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목표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2020년에 미래차 누적 20만 시대를 맞게 된다.
구체적으로 환경부는 올해 전기 승용차 6만5,000대, 전기 화물차 7,500대, 전기버스 650대, 전기 이륜차 1만1,000대 등 전기차 8만4,150대를 보급한다. 수소차는 수소 승용차 1만100대, 수소 버스 180대 등 총 1만28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특히 올해부터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높은 전기 화물차 보급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용으로 많이 쓰이는 화물차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총 360만대로 전체 자동차의 15%에 불과하지만 미세먼지 배출량에서는 전체 자동차의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하는 주요 배출원이었다.
환경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자동차 판매사가 연평균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일부를 저공해 차로 판매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저공해 자동차 보급 목표제’ 대상을 기존 수도권에서 올해 전국 단위로 시행한다.
한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0일 울산 북구에 있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차 생산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미래차 20만대 달성을 위해 차량 공급에 온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경유 화물차 등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차량을 미래 차로 적극적으로 대체하고, 미래 차의 수요와 공급을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