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종료 직전 결승골…올림픽행 첫 관문부터 '진땀'

AFC U-23 챔피언십 중국과 1차전 1대0, 역대 전적 11승3무1패

이동준(11번)이 9일 AFC U-23 챔피언십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이동준(부산)의 ‘버저비터 결승골’을 앞세워 7월 도쿄 올림픽 출전을 향한 첫 관문을 잘 넘겼다.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9일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을 1대0으로 꺾었다. 패스 정확도가 부족해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오히려 역습 때 아찔한 실점 기회를 맞기도 했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한 방이 터지면서 승점 1 대신 승점 3을 가져갔다. 조 1위로 치고 나간 한국은 12일 오후7시15분 이란, 15일 오후7시15분 우즈베키스탄과 2·3차전을 치른다. 앞선 경기에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은 1대1로 비겼다.

16개 팀이 출전하는 U-23 챔피언십은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4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두 팀씩이 8강 토너먼트를 벌이며 올림픽 본선 티켓은 상위 세 팀에 주어진다. 자동 출전팀인 개최국 일본이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4위 팀도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C조 최약체 중국을 맞아 0대0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를 ‘부산 듀오’가 바꿔놓았다. 추가시간 3분도 거의 다 지난 시각, 미드필더 김진규가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소속팀 동료 이동준이 받은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이동준은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최우수선수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11승3무1패가 됐다.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는 소속팀과 차출 협의에 이르지 못해 이번 대회에 합류하지 못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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