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시아 최초 LNG벙커링선 ‘제주 LNG 2호’를 배경으로 우오현(왼쪽 두번째) SM그룹 회장, 채희봉(가운데) 한국가스공사 사장, 남준우(오른쪽) 삼성중공업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해운 제공
아시아 최초로 배에서 배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할 수 있는 ‘LNG 벙커링(주유)’선박이 국내에서 운항을 시작한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005880)은 10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선인 ‘SM 제주(JEJU) LNG 2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제주 LNG 2호는 7,500㎥(3,750㎥ 2기)의 LNG 탱크용량을 갖춘 LNG 운반선으로 통영~제주의 LNG 운반과 벙커링 작업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이 선박에는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KC-1을 적용했다. 글로벌 정유회사 쉘사와 장기대선계약을 통해 해외 화주 개발에 나선 대한해운은 현재 11척의 LNG 선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SM JEJU LNG 2’호를 더해 총 12척의 LNG 선대를 갖게 됐다.
업계에서는 제주 LNG 2호가 국내 LNG 추진선의 보급 확산 및 LNG 벙커링 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초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추진선과 같은 친환경선박이 필요해졌지만 국내 LNG 벙커링 인프라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산업부는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총 49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LNG 벙커링 수요는 2025년 연 70만톤, 2030년 136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