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총회. /로잔=AP연합뉴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른 강원도에서 오는 2024년 동계청소년(유스·Youth)올림픽이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어 IOC 위원들의 투표로 강원도를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했다. 유효표 81표 중 찬성 79표, 반대 2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최문순 강원지사는 곧바로 IOC와 유치 협약에 서명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19일부터 2월4일까지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린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유럽 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강원도가 처음이다. 지난 2012년 1회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인스브루크, 2016년 2회 대회는 릴레함메르에서 치러졌다. 9일 개막한 2020년 3회 대회도 로잔에서 열리고 있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유산을 전 세계 청소년들의 최대 겨울 축제로 전수한다는 내용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IOC 동계미래유치위원회가 소치·소피아·브라쇼브·강원도 등 2024년 대회 유치를 희망한 도시를 평가한 뒤 강원도를 단독 후보로 집행위원회에 상정해 총회 투표에 부쳤다.
정부와 강원도가 추산한 대회 예산은 약 730억원이다. IOC가 지원금으로 100억원을 줄 예정이고 나머지는 국고와 지방비로 충당한다. 경기장 시설의 상당수는 평창올림픽 시설을 이용할 예정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