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DNA 넛지의 웨어러블 밴드를 차고 초콜릿 바코드를 대니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권경원기자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비스킷, 마트에서 산 만두 한 봉지가 내 몸에 맞는 음식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영국 스타트업 DNA넛지가 제공하는 웨어러블 밴드에 음식 봉지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손쉽게 알 수 있다. 먹어도 되는 음식부터 관리가 필요한 음식까지 손에 집은 바로 그 음식의 영양성분을 순식간에 분석해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DNA 넛지의 전시장은 웨어러블 밴드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DNA 넛지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간단하다. 먼저 면봉으로 입 내부를 쓸어 DNA 분석을 진행한다. 약 2~3시간 뒤엔 소금과 당뇨 등 건강과 관련 깊은 수치들이 앱에서 제공된다. 이제 DNA 넛지의 웨어러블 밴드를 차고 사고 싶은 음식을 집어 든 뒤 바코드를 인식시키만 하면 된다. 이용자의 몸과 잘 맞는 음식이면 파란불이, 관리가 필요한 음식이면 빨간불이 켜진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 공개된 DNA 넛지의 웨어러블 밴드/권경원기자
실제로 DNA 넛지 관계자가 자신이 차고 있던 웨어러블 밴드를 초콜릿 바코드에 살짝 갖다 대자 곧바로 파란불이 켜졌다.
DNA 넛지 관계자는 “만약 빨간불이 켜지면 앱을 통해 왜 이 음식이 이용자에게 적합하지 않은지 자세한 분석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웨어러블 밴드는 현재 영국의 주요 슈퍼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다. DNA 넛지는 반년 내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DNA 넛지 관계자는 “현재 영국에서 120파운드(약 18만 1,000원)에 웨어러블 밴드가 판매되고 있다”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출시 국가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