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강변에서 ‘제8회 홍천강 꽁꽁축제’가 개막해 26일까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야외 낚시터가 얼지 않아 실내 위주로 열린다. 관광객이 실내 낚시터에 송어 낚시를 하고 있다. /홍천=연합뉴스
1월의 두 번째 토요일인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오후부터 영상권으로 올라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기온은 서귀포 11.2도, 부산 9.2도, 울산 8.9도, 광주 8도, 강릉 7.7도, 창원 7.2도, 대구 6.7도, 대전 6.5도, 청주 5.5도, 서울·춘천 3.2도 등이다.
하지만 수도권과 중부지역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확인됐다. 공기 질이 좋지 않음에도 포근한 날씨 탓인지 시민들의 야외활동은 활발했다.
대전 도심 속 테마파크인 오월드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1,800여명이 입장해 눈썰매장에서 슬로프를 즐겼다.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와 갑사에도 3,2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겨울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속리산국립공원에도 1,600여명의 등산객이 몰렸고 법주사 등산로 ‘세조길’에서는 9,200여명이 산책을 했다.
경기 파주시 감악산 출렁다리에는 2,000여명의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인근 마장호수 흔들다리에도 1,500여명의 관광객이, 의정부 수락산과 동두천 소요산, 포천 명성산 등 경기 주요 산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 때문에 얼음 축제는 울상을 지었다. 홍천 ‘꽁꽁 축제장’은 최근 폭우까지 내려 야외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실내 행사 위주로 축제를 진행했다. 이날 꽁꽁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실내 낚시터에서 송어 낚시 등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포근한 날씨로 개장을 연기했던 화천 산천어축제는 겨울비로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개막 시기 등을 점검했다.
/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