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즈IR] 신한금융지주, 비은행·글로벌 두 날개로 '일류신한' 飛上

NIM 감소 등 악재에도 이익 늘어
시총 19조6,000억…금융업 1위
카드·부동산신탁 등 비은행 강화
'신남방 7개국' 해외실적도 쑥쑥


국내 금융주 시가총액 1위인 신한지주(055550)는 비은행 부문·해외사업 강화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하락과 정부 규제 강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돋보이는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이 19조 6,082억원에 달해 금융주 1위를 지키고 있다. 실적 주요 지표인 이자수익·영업이익·지배주주 순이익도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9년 연간 이자수익 컨센서스는 2018년보다 12.82% 증가한 15조 3,122억원이며 올해도 15조 5,772억원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기준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NIM) 감소, 배당락일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 부각으로 인한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은행업종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자산 대비 주가 하락폭이 과도한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에 부담이었던 NIM의 반등과 배당·인수합병(M&A)을 통한 효율적 자본활용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의 주가는 4만 1,350원으로 이달 들어 4.61%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5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달 말 예정된 오렌지라이프 잔여 지분(40.85%) 확보를 통한 완전 자회사 편입은 카드·증권·보험·부동산신탁으로 이뤄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또한 지배주주 순이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 완전 자회사 편입 완료로 추가되는 잔여 지분에 의해 신한지주의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1,100억원 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에서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카드가 남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신한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와 함께 해외사업의 성장세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은행을 비롯해 카드·증권·생명 등 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진출한 ‘신남방 7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네트워크·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해외사업 부문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8년 연간 3,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92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 지배주주 순이익 2조 8,960억원의 10%를 넘어섰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주와 은행, 카드, 증권, 생명 등 그룹사 임원이 해외사업 담당 임원을 함께 맡는 글로벌 사업 부문 제도와 함께 주요 해외 거점별 지역 본부(Country Head) 제도를 통해 그룹사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계열사 동반 진출·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보, 사업 모델 다변화 등을 통해 현지화에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류신한’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혁신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일류는 모두와 협력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며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확장·강화 관점에서 국내와 해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인수·합병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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