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서 페북까지 '러브콜'...지구촌 홀린 K스타트업 [CES 2020 결산]

<국내 스타트업 잇따라 글로벌 기업과 협업 성과>
아이콘에이아이, 소프트뱅크·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제휴
'페북' 관심집중 테그웨이, 소니 등 업종불문 협업
최고혁신상 엔씽, 미국·캐나다·중동 등서 큰 관심
배변케어로봇 큐라코, 코스타리카 등과 계약 논의
지구촌 홀린 K스타트업...소프트뱅크서 페북까지 '러브콜'



신민영 아이콘에이아이 대표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스마트 메이크업 미러를 소개하고 있다./권경원기자

국내 스타트업들이 CES 2020에서 소프트뱅크와 소니, 글로벌 뷰티 브랜드 등 전 세계 유명 기업들과 파트너십·투자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북미·중동·중남미 지역까지 수출길을 확대했다.

스마트 메이크업 미러를 만든 아이콘에이아이는 CES 202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본 소프트뱅크와 일본 판권 관련 논의를 진행해 다음달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또 전 세계 대표적인 뷰티 브랜드와 사업 제휴를 논의했다. 신민영 아이콘에이아이 대표는 “로레알·에스티로더·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겔랑·엘리자베스아덴·시세이도 등 글로벌 브랜드부터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까지 긴밀한 논의를 했다”며 “이 중 3개사와는 구체적인 협력 방법과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메이크업 미러는 아마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와 거울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피부 분석, 맞춤형 화장품 추천, 가상현실(AR) 메이크업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김강희 테그웨이 대표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온도실감장치(서모리얼)를 소개하고 있다./권경원기자

온도실감장치(서모리얼·ThermoReal)를 적용한 VR 헤드셋을 내놓은 테그웨이는 소니와 구두 계약을 마쳤다. 향후 소니의 콘솔 게임기기 플레이스테이션 프리미엄 버전에 테그웨이 VR 헤드셋을 도입하게 된다. 서모리얼의 기반이 되는 유연 열전소자는 실시간으로 차갑고 뜨거운 온도를 느낄 수 있는 부품으로 VR장비·뷰티제품·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된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VR 자회사 오큘러스가 CES 2020 기간 중 6번이나 찾아와 관심을 보였고 현대차 1차 벤더와는 자동차 핸들에 유연 열전소자를 입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캐나다 AI 전문 액셀러레이터 해피소나와는 CES 2020 현장에서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연 엔씽 대표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스마트팜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엔씽

글로벌 4,500여개 업체들이 내놓은 수많은 혁신제품 중 오직 31개뿐인 ‘최고혁신상’을 받았던 스마트팜 스타트업 엔씽 역시 전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엔씽의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가 채소를 재배해준다. 엔씽의 스마트팜 부스에는 미국·캐나다·중동 등 다양한 국가 기업 관계자들이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 엔씽은 날씨가 추운 나라에서 농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훈상 큐라코 대표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배변 케어 로봇 ‘케어비데’를 소개하고 있다./권경원기자

배변 케어 로봇 ‘케어비데’를 개발한 큐라코도 여러 국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케어비데는 내장 센서로 환자의 대소변을 감지해 세정과 건조까지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이훈상 큐라코 대표이사는 “본인이 사용하고 싶다며 일부러 찾아온 관람객들도 많았다”며 “코스타리카와 쿠웨이트 등 여러 나라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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