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곧 대변인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4·15 총선’ 출마 가능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대변인은 오는 14일 개최되는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일정까지만 수행하고 대변인직을 사퇴할 전망이다. 총선에 나서는 공직 후보자는 오는 16일 이전에 청와대를 떠나야 한다.
고 대변인은 당초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대항마로도 거론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이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광진 을에 고 대변인을 출마시키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최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 정 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 병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총선의 대진표와 관련, 민주당은 고 대변인에 대한 여론조사를 복수의 수도권 험지에서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을과 서초갑은 각각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와 이혜훈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지역구다.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두 지역 모두 민주당의 취약 지역인 만큼 민주당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전략 공천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아직 영입 인재들의 지역구 및 비례대표 배치도 확정되지 않은 만큼, 고 대변인의 출마지를 벌써 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 대변인은 “결국에는 국민들께서 어떤 것이 맞는지, 정권 심판이 맞는지, 야당 심판이 맞는지는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고 대변인은 지난 8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나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 대변인이 총선에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고 대변인은 “때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취는)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