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왼쪽부터) 한화생명 사장, 양승철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장, 김태갑 노동조합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20년 노사화합 선포식’을 열고 노사화합 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여승주(앞줄 왼쪽 다섯번째) 한화생명 사장, 김태갑(〃〃 일곱번째) 노동조합위원장과 한화생명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20년 노사화합 선포식’에서 노사화합을 약속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올해 생명보험 매출(수입보험료)이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화생명 노사가 노사협력을 통해 위기의 파고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다져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생명은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2020년 노사화합 선포식’을 열고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과 김태갑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합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날 노사가 함께 작성한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에는 △신뢰를 통한 상생협력 문화의 정착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초일류 보험사를 향한 지속적 혁신 추진 △각자 업무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동체 의식 기반의 기업문화 정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저금리 장기화로 이차역마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데다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부채 시가평가제도 도입으로 자본 확충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노사가 위기대응을 위한 원가혁신과 내부 정비는 물론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혁신을 위해서도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여 사장은 “노조의 회사에 대한 신뢰와 존중 덕분에 이번 선포식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 경영으로 조합과 함께 회사의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도 “생보 업계에 불어닥친 위기 국면에서 새롭게 도약하려면 노사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각자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협력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화생명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