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에...1월 수출 일단 상승세로 출발

10일까지 133억달러로 5.3%↑
설연휴로 플러스 전환은 미지수

지난해 지표가 바닥을 찍을 만큼 저조했던 기저효과 탓에 1월 수출이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호조를 보이면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한국 수출이 일단 상승세로 출발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33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3%(6억6,000만 달러)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 동기와 같았다. 수출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기저효과에 주력 품목의 회복 신호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반도체는 11.5%, 석유제품은 30.6%나 수출 규모가 늘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1.7%)·일본(6.0%)·홍콩(26.5%)·중동(45.3%) 등에서 수출액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승용차(-4.6%), 무선통신기기(-4.8%), 자동차 부품(-9.6%) 등은 수출 규모가 오히려 줄었다. 새해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월간 수출액이 증가세를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이달 중 설 연휴가 끼어 있어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적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5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8억3,000만 달러)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품목 가운데 원유(40.7%)와 석유제품(73.0%)은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기계류(-2.5%)·석탄(-36.5%)·승용차(-32.1%) 등의 수입 규모는 축소됐다. 국가별로는 중동(30.1%)·미국(26.1%)·호주(9.2%)·베트남(7.3%)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어났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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