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4·15 총선에 출마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14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인사위원회에서 송 부시장을 직권 면직 형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시장은 검찰 조사를 받는 동안 ‘시정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퇴직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송철호 시장이 송 부시장의 유임을 원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가 총선에 출마하려면 이번 선거 공직사퇴 시한인 16일 전까지 공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따라서 14일 인사위원회에서 직권 면직되면 송 부시장의 출마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말까지 송 부시장의 울산 남구갑 출마설이 크게 나돌았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검찰 수사 전까지 본인 스스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검찰의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부시장이 기소되더라도 현행 당헌 당규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출마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송 부시장이 조만간 총선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심규명 전 남구갑 지역위원장과 당내 경선을 벌이게 된다. 송 부시장은 그동안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람을 모아왔고 경선에 대비한 조직도 이미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채익 현 국회의원, 김두겸 전 남구청장, 최건 변호사 3명이, 바른미래당에서는 강석구 전 북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