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1·4분기부터 고객들의 SUV·럭셔리 신차 출시가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과 믹스 개선이 강화될 것”이라며 “각국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출하가 증가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군도 동반 고성장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의 주가 조정을 2020년 성장성을 사는 신규 진입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기차 부품 부문이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대 후반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올해 전동화 부품 매출액은 30% 증가하고 매출비중도 지난해 7.2%에서 2020년 8.8%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에도 전기차 부품 부문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추산된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군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생산은 2019년 23% 증가했고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전기·수소차 생산은 49% 늘었다”며 “관련해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매출액도 50%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9%씩 늘어난 10조2,000억원과 6,3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사이 0.2%포인트 늘어난 6.2%로 계산됐다. 송 연구원은 “4·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론 0.2%포인트 상승하지만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부품제조 비중이 하락해 믹스가 악화된 영향으로 기대보단 낮을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