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미중 무역 합의 기대에 강세…S&P·나스닥, 사상 최고치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28포인트(0.29%) 상승한 28,907.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2.78포인트(0.70%) 오른 3,288.13, 나스닥은 95.07포인트(1.04%) 급등한 9,273.93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시장은 15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합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중국이 환율조작국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실제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뺐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합의 내용이 변경됐을 수 있다는 루머를 부인하면서 “이번 합의는 매우, 매우 광범위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농산물 수출과 스냅백 조항 모두 포함된다는 얘기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반면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09.68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플레 심화와 금융 안정성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를 낙관하면서 금리 변화의 필요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 완화에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으로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6%(0.96달러) 하락한 58.0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7%(0.76달러) 내린 64.22달러에 거래됐다.

금값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9.50달러) 내린 1,55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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