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미국 5세대(5G) 망설계·최적화 전문기업을 인수하며 올해 5G 사업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 제재로 미국 시장에서 힘을 못 쓰는 화웨이를 제치고 글로벌 5G 통신장비 점유율 1위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14면
삼성전자는 미국 5G·4G 롱텀에볼루션(LTE) 망설계·최적화 전문기업 ‘텔레월드솔루션스’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텔레월드솔루션스는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업자와 케이블방송사 등에 망설계·최적화·필드테스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와도 그동안 미국에서 협력해오다 이번에 인수까지 이어졌다.
이번 인수는 북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 업체 버라이즌·AT&T·스프린트에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5G 커버리지를 최대 효율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텔레월드솔루션스 서비스를 결합하면 통신장비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선도시장인 미국에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 버라이즌·AT&T·스프린트 등에 5G·4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