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첫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각 부처는 올 한해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과감한 규제혁파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을 더욱 가속화 해달라”고 주문했다. 전일 취임사에 이어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도 ‘경제 활성화’를 강조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 발언을 통해 내각에 대한 여러 당부를 전했다. 정 총리는 “국가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에 임명 되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되도록 경제 활성화와 국민 통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수장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담긴 키워드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정 총리는 “올해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는 포용, 혁신, 공정, 평화에서의 ‘확실한 변화’를 통한 상생도약”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내각이 중심이 되어,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일 취임사를 통해 각 부처에 주문했던 핵심 국정 목표도 재차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경제 부문 국정 키워드로 부각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가 성장·발전하는 과정에서 심화되고 있는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또 각 부처에 현장 중심 행정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과의 ‘대화와 소통의 행정’을 펼쳐 달라”며 “진정성 있는 소통은 첨예한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적 자본인 신뢰의 회복과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솔선수범의 자세로, 정책 현장을 찾고 국회와 노동계·경제계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각 부처에 일하는 방식을 과감하게 바꿀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정책환경은 복잡해지고, 국민들의 정책 감수성도 높아졌다”며 “변화된 환경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이 수립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공직자 전문성 제고와 적극행정 확산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지역 상황 관리·설 민생안정대책 지시
정 총리는 내각에 대한 당부와 함께 국내외 경제 불안 요인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점검했다.
정 총리는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정하다”며 “각 부처는 현재 가동 중인 분야별 대책반을 중심으로 위험 요인들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 유가와 원유 수급상황,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등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만약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설 연휴가 목전이라는 점에서 명절 민생안정대책에도 신경 쓸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무엇보다 안전한 명절이 돼야 한다”며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명절자금을 충분히 지원하고, 임금체불은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