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여권에 따르면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상 지역은 △이해찬(7선·세종) △문희상(6선·경기 의정부갑) △정세균(6선·서울 종로) △원혜영(5선·경기 부천 오정) △추미애(5선·서울 광진을) △강창일(4선·제주 제주갑) △박영선(4선·서울 구로을) △진영(4선·서울 용산) △김현미(3선·경기 고양정) △백재현(3선·경기 광명갑) △유은혜(재선·경기 고양병) △서형수(초선·경남 양산을) △표창원(초선·경기 용인정) 의원의 지역구다. 이와 함께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던 지역구(사고지역위원회) 두 곳도 전략공천 대상지로 추가선정 했다고 도 위원장은 설명했다.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다.
주목해야 할 점은 문 의장의 지역구도 전략 공천 대상지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조직 등을 그대로 물려 받아 출마한다는 점에서 반감이 컸지만 쉬쉬하고 있었던 사안”이라며 “당 차원에서는 불공정 프레임 등에 휘말릴 수 있어 엄청난 부담을 지게 되는 일이라는 걸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서울 종로의 전략공천 대상지 선정은 이날 당으로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한 ‘배려’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구로을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다만 당내에서 윤 전 실장이 또 다른 전략 공천 지역인 경남 양산 을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의견 조율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지도부는 전략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전략공천 지역 중 몇 곳은 이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경선지역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다음 달 초부터 3월 중순까지 심사를 하며 몇 차례에 걸쳐 후보를 발표할텐데, 그 과정에서 경선이 낫겠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경선지역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전략공관위의 결정사항은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