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방글라데시 다카공항 1.9조 확장공사 수주

후지타 등 日기업 2곳과 함께

삼성물산(028260)은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하즈라트 샤흐잘랄 공항) 확장 공사를 일본 기업 2곳과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방글라데시 항공청이 발주한 다카 하즈라트 샤흐잘랄 국제공항 확장 공사의 본계약을 1조 9,196억원에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후지타, 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 2곳과 함께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했다”고 말했다.


이 공사는 1, 2 터미널을 보유한 현재의 국제공항에 제3여객터미널과 주차장, 진입도로, 계류장, 화물터미널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8개월이다. 앞서 방글라데시 정부 공공구매위원회는 작년 11월 이번 공사와 관련한 사업비 2,059억 8,000만타카(2조 8,100억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삼성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여객터미널(22만 6,00㎡), 화물 터미널(4만 1,200㎡), 계류장(49만 8,500㎡), 다층 주차장(6만 2,000㎡) 등을 건설하게 된다. 상하수도, 전력, 도로, 비행 유도 시스템 등 공항 지원 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현재 다카 국제공항은 하루 130여 항공편과 2만 5,000∼3만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연간 1억개가 넘는 화물도 처리하고 있지만, 컨베이어벨트가 단 2개에 불과해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작년 9월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다카공항 확장공사까지 연속으로 수주하며 방글라데시 건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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