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폐암 수술… 1심 재판 더 늘어지나

"4주 안정 필요"... 2월 법원 인사도 변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연합뉴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72) 전 대법원장이 폐암 수술을 받았다. 이미 공판이 50차례가 넘게 진행된 상태에서 1심 재판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4일 초기 폐암 진단에 따라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폐 일부 절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인 양 전 대법원장이 수술을 받음에 따라 그의 1심 재판은 한 달 이상 뒤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지난해 말 재판부에 의견서를 내면서 “수술 후 일주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4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내달 법원 정기인사 때 재판부가 바뀌기라도 하면 그의 1심 재판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현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본래 1월10일이었던 공판 기일을 미뤄 2월21일로 일단 다음 기일을 정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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