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사진제공=한국GM
한국GM이 16일 쉐보레 브랜드의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차량 트레일블레이저를 공식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며 한국GM 경영정상화의 교두보를 마련할 전략 차종이다.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전 세계 수출물량까지 담당하게 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디자인에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대담한 전면 디자인과 역동적인 후면 디자인으로 감각적이고 젊은 감성을 표현했다. 대담해진 쉐보레 특유의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는 크롬을 통해 상하를 구분했고 하단의 무광 재질과 하이글로시 블랙을 조합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또 직선으로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지붕이 떠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 후면까지 이어지는 ‘근육질’의 바디라인을 통해 SUV 특유의 역동성을 살렸다고 한국GM은 설명했다.
차체도 동급 내 최대 수준이다. 최대 전장 4,425mm, 최대 전고 1,660mm, 전폭 1,810mm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2,640mm의 휠베이스 역시 급을 뛰어 넘어 한층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은 460리터로, 2열을 접으면 최대 1,470리터까지 확장된다. 2단 러기지 플로어를 적용해 트렁크 바닥 부분의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설계 단계부터 차체에 하중이 실리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 고강성 경량화 차체를 완성했다. 차체는 기가스틸 22%를 포함한 78%의 고장력·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강성을 확보한 세이프티 케이지를 완성했다.
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사진제공=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의 엔진은 1.2리터 가솔린 ‘E-Turbo Prime’과 1.35리터 가솔린 ‘E-Turbo’ 등 두 종류다. 두 엔진 모두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기술이 적용된 글로벌 차세대 터보 엔진이다.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기반으로 중량을 낮추고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 배기량 다운사이징과 성능, 연비 효율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E-Turbo Prime 엔진은 트레일블레이저의 LS와 LT 트림에 탑재돼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발휘하고 E-Turbo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각각 리터당13km, 13.2km다.
첨단 안전사양도 다양하게 탑재했다. 6개의 에어백,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이 기본 모델부터 적용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사양들도 대거 적용됐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일지 모른다. LS 1,995만원, LT 2,225만원, Premier 2,490만원, ACTIV 2,570만원, RS 2,620만원으로 책정됐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